2023년 중계양업 성당 사목방침
불암산 자락에 함께 모여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인생의 가장 고귀한 가치로 간직한 우리 신앙 공동체는 중계양업 성당입니다. 벌써 본당이 설립된지 25년을 맞이한 우리들은 신앙의 가장 젊은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젊고 활동적인 신자분들이 많고, 청년과 학생들도 언제나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감염병의 확산이 우리의 신앙을 정형화시키고 고정시켜 놓은 부분도 있지만, 이제는 예전의 신앙생활을 회복하고 좀 더 미래 지향적이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교회 공동체로의 성장을 확산시키고 집중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교구장님께서도 ‘선교정신으로 재무장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교회’를 주창하시며, 새로운 마음과 신앙으로 새로운 교회로의 성장과 성숙을 당부하고 계십니다. 더구나 올해 새로운 형태로 전 세계, 모든 신자들의 참여로 준비하고 있는 세계 시노드가 지향하는 친교, 참여, 선교의 여정을 강조하십니다.
특별히 교구장님은 신앙생활의 근원인 미사성제에서 영적 힘을 길러낼 것과 우리들 안에 다양한 신심을 새롭게 불 지필 것을 당부하고 계십니다.
이에 중계양업 신앙 공동체도 교구장님의 사목교서예 따른 본당 사목지침을 여러 봉사자들과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이 시대에 필요하고 적합한 신앙의 적극적 실천 행위들이 우리들 안에서 표현되고 나누어지면서, 기쁘고 복된 신앙의 열매들을 우리 모두가 확인할 수 있는 시간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1. 미사
1-1. 구역 반, 단체, 가정은 평일 미사를 정하고 참례하며, 영적인 힘을 기르고 하느님과의 깊은 만남을 지속하도록 적극 권장합니다. 미사성제를 통하여 복음의 기쁨을 찾고, 예수님의 사랑을 선포할 수 있는 축복된 신앙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1-2. 특별히 가정 공동체는 가정기도 책자와 ‘가정기도 노트’를 준비하여, 복음과 기도, 사랑의 표현으로 예수님을 통한 축복을 현재화한다.
2. 신심
2-1. 신앙생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신심과 신심행위 그리고 신심운동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에 동참합시다. 내밀한 하느님과의 만남을 위해 개인적인 기도와 신심행위의 노력들이 신앙 공동체와 함께 한다면, 그 내용과 결실은 더욱 풍요로와 집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노력은 교회의 첫째가는 임무이기에 선교정신으로 재무장하여, 하느님 은총을 지속적으로 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주는 교회의 여러 다양한 신심과 그 실천들은 결국 우리의 삶을 의미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인생의 유일한 열쇠입니다. 그 신심은 하느님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본당의 여러 신심 단체에 함께하며 하느님을 향한 마음을 고취시키고, 여러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하느님과의 만남을 다양화하게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2-2. 아울러 신심 활동과 신앙 교육에 필요한 지원과 기회를 확대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 우리 삶의 자리에서 실천되고 반복될 수 있는 교리들이 되도록 신앙과 신심의 다양성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3. 가난하고 소박한 신앙
3-1. 가난하고 소박한 삶과 신앙을 지향하며 하느님을 향한 신앙의 열매들을 기뻐한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는 분명 우리의 신앙과는 다르며, 결코 하느님과 부합될 수 없음을 우리들은 신앙합니다. 작아지려는 소박한 마음과 삶의 형태는 신앙과 인생의 지혜이기에, 자꾸만 욕심을 덜어내고 보이는 것을 넘어서는 하늘나라의 가치들을 언제나 희망해야 합니다.
3-2. 봉헌과 감사의 의미를 살아가고, 애덕과 희생을 실천하며, 복음의 증인이 됨을 기뻐합니다. 이에 공동체는 미래 교회의 준비로 매월 마지막 주일을 ‘천원주일’로 정하여, 모든 세대와 온 가족이 참여하는 천원의 작은 정성으로 2차 헌금을 봉헌합니다.
3-3. 공동체가 준비하는 여러 행사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나열이 아니라, 신앙의 나눔과 스스로가 선교되어 가는 의미있는 만남이 되기를 바라며, 예수님을 닮아 섬김과 봉사의 마음으로 세상 안에서 주어진 우리의 소명이 우리 모두에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2023년 중계양업 성당
주임신부 강문석 안드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