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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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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1일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오늘 복음에는 놀라운 부활 사건과 이를 둘러싼 서로 다른 두 반응이 나옵

니다. 한쪽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여인들의 기쁨과 믿음의 증언이고,

다른 한쪽은 진리를 왜곡하려는 수석 사제들과 군사들의 음모입니다. 이들

의 서로 다른 반응을 묵상하면 부활의 증인이 되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습

니다.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

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마태 28.8) 여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28.7)라는 소식을 듣고 기쁘면서도 두렵다

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들의 이해를 훨씬 뛰어

넘는 신비이면서 희망과 기쁨의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들

에게 몸소 나타나시어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시며 그들의 놀란 마

음을 진정시키시고 위로를 건네실 뿐만 아니라,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

.”(28.10)라고 하시며 이제 그들이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 사명을

가졌음을 알려 주십니다.

  반면 경비병 몇 사람은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

제들에게 알렸[습니]”(28.11).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인

정하기보다는 감추려고 군사들에게 돈을 주며 제자들한테서 예수님의 시신

을 도둑맞았다고 말하기를 지시합니다. 경비병들은 불의와 부정에 굴복하

여 진리를 왜곡하고 거짓 소문을 퍼트리는 데 함께합니다.

  이 두 장면은 진리와 거짓 사이의 대조를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세상

은 종종 하느님의 진리를 외면하고 가리려고 거짓을 앞세우지만 그 진리는

주춤하기는 해도 절대로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세상의 거짓으

로 흔들릴 때가 있겠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고 진리

를 선택하며 살아갑시다.

 

             (매일 미사 오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