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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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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

 

   논쟁에서 밀린 채 포도밭 비유가 자기들을 겨냥하였다는 것도 알고 있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올무를

씌우려고(마르 12.13 참조) 바라사이들과 헤로데 당원들을 끌어들입니다. 헤

로데 당원들은 로마 제국에 기대어 권력을 누리는 이들이어서 황제 쪽으로

기울기 쉬웠지만, 이와 달리 바리사이들은 황제에게 납세하는 것은 부당하

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서로 섞이지 않을 것 같던 이들이, 한 사람을 넘어뜨

리고자 잠시 손을 맞잡습니다.

  목표는 분명합니다. “말로 올무를 씌우려”(마르 12.13)는 것입니다. 그

들은 거짓 칭찬으로 덫을 윤나게 합니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지요?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지요? 그렇다면

이제 대답해 보십시오.’

   질문은 하나입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허락됩니

까?’ ‘그렇다’라고 하면 이스라엘 민중을 잃고, ‘아니다.’라고 하면 황제의 반

역자로 몰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질문이 쓴 가면, 곧 ‘위선’을 보

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라 하십니다. 은화에는 아

마 티베리우스 황제의 얼굴과, 신성을 암시하는 칭호가 새겨져 있었을 것입

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

라”(12.17). 제국의 화폐를 쓰려면, 그 자체가 요구하는 의무도 짊어진다는

뜻입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더 깊은 차원을 여십니다. 동전에는 황제가

새겨졌지만,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인간의 삶 전체, 몸과 마음과 정신 모두입니다(신명

6.4 이하 참조). 신앙은 이해관계에 따라 요령을 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하느

님께 드리는 ‘전인적 응답’입니다. 신앙은 삶 자체의 근원을 묻는 마지막 물

음이어야 합니다. 나는, 우리는 왜 사는 것일까요?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