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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1일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는 우리가 이해

하기 어려운 신비입니다. 하느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이시면서 동

시에 한 분이시라는 것을 우리 이성으로는 완전히 깨달을 수 없습니다. 그

러나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

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셨다」”(요한 3.16). 외아들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수 없는 하나뿐인 아들을 뜻합니다. 그

외아들을 주신다는 것은 당신 자신을 주시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은 이처

럼 자신을 내어놓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외아들을 우리에게 주시고, 그 아드님께서는 아

버지 뜻대로 십자가에 목숨까지 내어놓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는 성령을 보내 주시고, 하느님의 영께서는 세례로 우리를 하느님의 품으로

이끄십니다. 서로 자신을 내어놓고 받아들이는 사랑의 관계 안에서 일치를

이루시는 분이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삼위일체는 수학 공식이 아니라

사랑의 관계입니다. 홀로 계시지 않고 늘 함께 계시며, 서로를 위하여 자신

을 내어놓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사랑의 관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하여 작은 것이라도 기꺼이 내어놓

을 때, 우리는 사위일체 하느님을 닮아 갑니다.

  우리는 미사에서 하느님께서 주신 큰 선물인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

십니다. 이 사랑의 선물을 받고, 우리도 서로에게 사랑의 선물로 자신을 내

어 놓읍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우리도 사랑의 공동체를 이룹

시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