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과 행동으로 당신의 정체성을 드러
내시는 순간을 만납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향하여 돌을 들었습니다.
그분께서 악을 행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면서 스스로 하느님이라고
한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빛이 어둠 속에 들어오면 어둠이 흔들리듯, 예
수님의 정체성은 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는 돌 앞에서도 당신을 숨기시지 않습니다. 낮추시거나 피하시지 않고 오히
려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
도 그 일들은 믿으라”(요한 10.38)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자신을 밝히시고, 행동으로 당신 말씀을 증명
하십니다. 그분의 말씀과 행위는 하나이며. 그분의 존재 안에서 하느님의
일이 드러납니다. 그러니 그분의 말과 행동이 유다인들에게는 받아들여지
지 않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명의 출발점인 요르단강 건너, 세
례자 요한이 세례를 주던 자리로 물러가십니다. 기적이 아니라, 바로 세례
자 요한의 증언과 예수님의 삶으로 그분의 정체성을 알아본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일치된 말과 행동은 엄청난 힘을 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
리도 예수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들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답게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며, 예수님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진실한 말과 작
은 친절, 용서와 인내,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여 그리스도를 드러내려고 힘
써야 하겠습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