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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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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130일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땅에 뿌려진 씨앗은 농부가 일할 때도, 잠든 사이에도 조용히, 그러나 멈추

지 않고 자라납니다. 콩나물을 키워 본 사람은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날마

다 물을 주며 묵묵히 기다리면, 일주일쯤 지나 빛을 가린 검은 천 아래에

어느덧 훌쩍 자란 콩나물을 보게 됩니다.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듯 보일

수 있지만, 생명은 조용히 자랍니다.

  하느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때로 당장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다는 이유로 믿음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기도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불

안해 합니다. 그러나 콩나물시루에 성실히 물을 주면 콩나물이 자라는 것처

, 꾸준히 인내하며 성실히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때에 하

느님께서 응답을 주실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마르

4.13) 겨자씨에 비유하십니다.. 겨자씨는 작지만 싹을 틔우고 자라나면

늘의 새들이 그늘에 깃들일”(4.32) 만큼 큰 나무가 됩니다. 우리의 노력이

적어 보이더라도 주님의 은총으로 풍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

지게 하는 비유입니다. 우리의 믿음이나 기도가 당장은 보잘것없이 보일지

라도, 하느님과 함께한다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조용히, 그러나 성실하게 믿음을 키워 갑시다. 성숙한

신앙은 소란스럽거나 번잡하지 않습니다. 인내와 성실 안에서 우리의 신앙

은 성숙해질 것입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