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수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어떤 일을 선한 뜻으로 시작하고서도 이내 마음이 완고해져 결국 좋은 결
과를 가져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선한 의향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기심과 두려움과 편견 때문에 마음이 굳어지면 하느님께서 주신 선한 뜻
은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예전에 본 드라마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한 의대생이 죽을 위험에 놓
인 사람을 살리려고 최선을 다하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는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이는 「응급 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선의의
응급 의료에 대한 면책)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이 법은 위험을 무릅쓰고도 이
웃을 돕는 사람의 선한 의도를 존중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성경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됩
니다. 이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먼저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채어
계산하지 않고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신 예수님께서는 이를 지켜보
던 마음이 완고한 사람들을 보시고 몹시 슬퍼하셨습니다. 그들은 사랑보다
율법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완고한 마음은 사랑의 길을 막고,
하느님의 뜻을 가리는 장벽이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세상에서 선한 몫을 선택해야
합니다. 길을 가다가 어려움에 놓인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
라도 채워 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의 발걸음은 내디딜 때, 우리는 예
수님의 기쁨이 되고 세상에 하느님의 선하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완고한
마음에서 벗어나 참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
면 좋겠습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