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옛말에 ‘화두’라는 말이 있는데, ‘머리를 돌린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느
님을 향하여 머리를 돌려야 합니다. 부귀영화를 향해 있던 머리를 하느님
께로 돌려야 합니다. 머리를 돌린다는 말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을 뜻합
니다. 내 모든 생각과 눈길이 오로지 하느님을 향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느님을 향하여 머리를 돌렸다면, 이제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굳건한
터전 위에 서서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
야 한다."(마르 2.22)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새로운 삶, 회개의 삶을
하느님 말씀이라는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때로 우리 스스로가 모범적일 신앙인이라고 생각하는 교만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혹과 맞서 싸우면 이겨 내기가 어렵습니다. 내 힘으로 싸
우기보다 오히려 주님 편에 서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 편에 사는 것,
그것은 주님과 하나가 되려는 우리의 노력입니다.
주님을 향하여 머리를 돌리고 주님 말씀의 터전 위에 서는, 곧 주님과
일치하고 주님께 나를 온전히 맡기고자 애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마음으로 교만에서 벗어나 주님께 기도
드리고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며 새로운 삶을 거듭나도록 노력하면 좋
겠습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