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좁을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
다.”(루카 13.24)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구원의 문은 왜 좁을까요? 널찍하게
만들면 될 텐데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구원의 길을 좁게 만드셨을까
요? 정말 예수님께서 구원의 길을 좁게 만드신 것일까요?
우리는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보다는 어려움과 고통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느끼다
보면 모든 것에서 떠나고 싶어집니다. 하느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말은 하면
서, 때로는 하느님께 불평만 합니다. 왜 이런 어려움을 주시는지,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믿음을 가져야 하는데, 슬픔
이 온몸을 짓누르고, 어려움만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합니까? 술을 마시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면서 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진정한 믿음이 있다
면 고통과 어려움 속에 있는 하느님의 뜻을 찾아낼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
진 고통과 어려움이 지금 당장은 슬픔과 한탄으로 다가오지만, 결국에는
희망과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문을 점점 더 작고 들어가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우리 자
신일지도 모릅니다. 곧 사람들을 사랑하시기보다 미워하면서, 좋아하기보다
는 싫어하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시기보다는 모른체하면서, 구원
의 문에서 우리는 점점 멀어지고, 그 문을 좁아지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구원의 문을 어떻게 만들고 있습니까, 더 좁히고 있습니까 아니면
더 넓히고 있습니까?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