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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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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7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부제품을 받기 직전이었습니다. 손목 관절의 뼈들이 으스러졌습니다. 수술

이 끝나고 마취가 풀리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생살을

째고 뼈를 끄집어낸 다음, 그 뼈에 철심을 박아 다시 집어넣었으니 안 아플

리가 없습니다. 밤새도록 끙끙대다가 겨우 눈을 잠깐 붙였다가도 저절로 눈

이 떠졌습니다. 온몸에 고통이 들이닥쳤기 때문입니다. 묵주를 손에 쥐고

기도를 하다가도 어디까지 하였는지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나오는

기도는 제발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랍니다.’뿐이었습니다. 지금도

손목에 있는 흉터를 보면 그때가 생각납니다.

  오늘 복음에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가 나옵니다.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

도 펼 수 없습니다. 상상해 보니 몹시 괴롭고 불편할 듯한 모습입니다.

여자가 바란 것은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제가 수술 뒤에 통증이 빨리 사라

지기를 빌었던 것처럼, 자기가 겪는 아픔이 사라지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런 여자에게 예수님께서 자비를 베푸십니다. 그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십니다. 그 모습을 본 회당장이 분개하며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안식에는 안 됩니다.”(루카 13.14)라고 말합니다. 만약에 자기 아들이

나 딸이었다면, 또는 자기 자신이었다면 그렇게 말하였을까요? 이에 예수

님께서는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

을 먹이고 끌고 가지 않느냐?”(13.15)라고 하십니다. 자기들은 안식일에 제

멋대로 지키면서 다른 이에게는 너그럽지 못하고 매몰차게 구는 이들을 꾸

짖으십니다.

  우리는 늘 다른 이를 나누어 생각합니다. 다른 이에게는 엄격하

, 자신에게는 너그럽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엄격하고 다른 이에게 너그

러운 것이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