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은 파스카에 대하여 전합니다. 파스카라는 말은 ‘페사흐’라는 히
브리 말을 칠십인역 성경에서 그리스 말 ‘파스카’로 음역하였고, 신약 성경에
서 그대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 ‘페사흐’는 거르고 지나가다.‘라고 번역된
동사와(탈출 12.13) 같은 어근을 지닌 명사입니다. 주님께서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이집트의 맏배를 모조리 치시고 모든 이집트 신들을 처벌하셨지
만, 피가 발린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거르고 지나가셨음’을 기념하는 것이
파스카 축제입니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억압과 고통에서 벗어나 해방과 기쁨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오
늘 독서는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12.11)라고 말합니다. 왜 ‘이
스라엘이’ 아니라 ‘주님’을 위한 축제일까요?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의 행복을
당신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시는 하느님, 당신 백성을 당신 자신으로 여기시
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되었으리라 여겨 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신 분으로 나
타나십니다.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먹자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잘 지키느
냐 않느냐에 관심을 두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배고픔, 그들의 필요에
관심을 두시고 그들을 살리시는 데 마음을 두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이
자비이며 안식일과 모든 법의 참된 정신임을 바리사이들에게 알려 주십니
다.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은 사랑입니다. ⊕
(매일 미사 오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