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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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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일 제14주간 월요일

 

   오늘 독서 배경은 야곱이 형의 미움과 살해의 위협에서 벗어나 살고자 어

쩔 수 없이 도망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온순한 사람으로, 천막에서 사는

사람, 곧 집에 머물기 좋아하는 사람이었기에(창세 25.27 참조) 여행 자체가

커다란 시련이고 장거리 여행에 이미 지쳤을 것입니다. 형의 미움과 분노를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며 풀이 죽어 있었고, 처음 겪는 여행에 지쳤지만 아

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에, 또 언제쯤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희망마저 사그라든 상태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이전까지는 아버지의 믿음

을 배우고 함께 나누었지만, 이제는 하느님을 직접 마주하게 됩니다. 고난은

바로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떨고 있는 야

곱을 당신 힘으로 지켜 주시겠다는 약속은 그에게 든든한 방패가 되었을 것

입니다.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는 약속은 야곱에게 눈물겨운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야곱이 주님께 드리는 서원의 내용을 보면 지금 당장 겪

는 어려움, 곧 양식, 보호 등만을 이야기 하는 점으로 보아 당장 필요한 것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이 없는 것에 아쉬움이나 부족한도 느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좁은 식견을 훨씬 뛰어넘어 풍족하게 주시

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해 주신 미래에 대한 약속은 그가 더

높은 곳, 더 넓은 곳을 바라보며 희망 속에서 삶의 여정을 계속 걸어가게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

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에페 3.20)이십니다.




                (매일 미사 오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