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연중 제14주일
제1독서와 복음을 통하여 선포되는 오늘의 주제는 ‘평화’입니다. 제자들이
하는 선포의 핵심, 곧 복음의 요약은 평화입니다. 평화는 ‘평온하고 화목함’
을 뜻합니다. 평온은 평안한 것이고, 화목은 ‘함께’누리는 것으로 ‘공동체성’
을 띱니다.
‘평안함’의 반대말은 ‘불안,’ ‘두려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돈
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며 “이리 떼 가운데로 보
내는 것”(루카 10.3)같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평온할 수 있겠습니까? 그 비
결은 그들이 선포하는 메시지 안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10.9).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께서 다스리시고 돌보시며, 영원한 생명까지 보장
해 줍니다.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의탁하는 데서 평화가 옵니다. 이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 다릅니다.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어도 두렵지 않습니다.
제자들의 존재 자체가, 삶의 방식 자체가 선포입니다.
‘화목’의 반대말은 ‘전쟁, 싸움, 갈등’으로, 이는 결핍의 상황일 때 생깁니
다. 제자들의 상황 자체가 바로 결핍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결핍은
마음에서 옵니다. 많은 재산을 가졌으면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탐욕’과
‘분쟁’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가진 것이 별로 없어도 충분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탐욕’의 반대말은 ‘만족’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사신 가난한 삶을 스스로 따르는 이들입니다. 그
들은 예수님의 가난을 통하여 연대하고 함께함으로써 부요해짐을 배웠습니
다. 가난하지만 함께 뭉침으로써 화목과 부요를 얻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매일 미사 오늘 묵상 필사)

